"빛난 시민의식"…터널사고 출동 구급차에 길 터준 차들

입력 2017-05-22 19:18   수정 2017-05-23 18:48

"빛난 시민의식"…터널사고 출동 구급차에 길 터준 차들

울산 염포산터널 사고 출동 구급차, 차들이 길 터줘 부상자 구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의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밀린 차들이 출동한 119구급차에 길을 내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22일 울산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4분께 동구 염포산 터널에서 3중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동부소방서는 현장에 소방차와 구급차를 출동시켰다.

소방차 등은 염포산 요금소를 지나 1개 차선의 터널 진입로에 도착했지만 사고 때문에 차들로 꽉 막힌 상태였다.

이때 차들이 서서히 움직이며 도로 오른쪽으로 바짝 붙기 시작했다. 소방차고 구급차가 도로 왼쪽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든 것이다.

소방대는 차들이 확보해 준 길을 이용해 2분여를 더 달려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사고로 다친 70대 남성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동부소방서 관계자는 "긴급한 상황에서 길을 양보해준 차들 덕분에 사고 현장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며 "성숙하고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여 준 운전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yong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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