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 협상지침 채택…협상 개시 승인

입력 2017-05-22 23:02  

EU, 브렉시트 협상지침 채택…협상 개시 승인

내달 양측 첫 대면…이혼합의금 놓고 평행선 달릴 전망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22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 협상 개시를 결정하고 미셸 바르니에를 EU 집행위원회 협상대표로 공식 위임했다.

EU 27개국 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각료이사회를 연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는 한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지침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협상지침은 앞서 EU 정상들이 승인한 협상 가이드라인에 기초해 마련된 것으로 1단계 협상을 위한 지침이라고 이사회는 설명했다.

협상지침은 EU 시민들의 권리, 재정해결(이혼합의금), 북아일랜드 접경 등을 포함해 영국의 질서있는 탈퇴에 필요한 사안들을 우선사안들로 삼았다.

또 1단계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판단될 때" 다음 단계로 나아갈것이라고 밝혀 '선(先) 탈퇴조건 협상, 후(後) 미래 관계 협상(자유무역협정 협상)'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이사회는 EU 집행위와 영국 협상팀간 공식 첫 만남은 오는 6월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바르니에 대표는 1단계 협상을 오는 11~12월까지 마치고 12월과 내년 봄 사이 2단계 협상을 시작해 같은 해 10월 마무리하는 일정을 희망한 바 있다. 하지만 협상은 최대 쟁점인 이혼합의금을 놓고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EU 측이 아직 공식 수치를 꺼내지 않은 가운데 이혼합의금 요구액이 600억 유로~1천억 유로가 될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투자은행(EIB)과 다른 합작 프로젝트에 대한 영국의 지분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협상대표는 EU 측이 1천억 유로를 요구하면 협상 테이블에서 나갈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협상을 앞두고 기싸움을 시작했다.

아울러 메이 총리는 6월8일 예정된 조기총선 공약집에 "영국에 나쁜 딜(bad deal)보다 노 딜(no deal)이 낫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명시해 '노 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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