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데스타 "'코미 해임' 터무니없어…트럼프, 대통령에 부적합"

입력 2017-05-2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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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데스타 "'코미 해임' 터무니없어…트럼프, 대통령에 부적합"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포데스타는 이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공직에 부적합하다"(unfit for office)는 등의 원색적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것과 관련,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자행한 본인의 (불법적인) 간섭행위 때문에 코미를 해임한 것은 정말로 터무니없는 일"이라면서 "처음부터 터무니없는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완전히 현실을 잘못 읽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코미가 수사를 이끌고 있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그는 절대 해임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코미 해임은 탄핵이라는 정치적 맥락에서든, 형사 대배심 조사의 맥락에서든 사법방해 행위에 가깝다"면서 "지난 몇 주간 일어난 일들은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데스타는 이어 "'트럼프 백악관'의 문제는 트럼프에 맞설 사람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트럼프는 성급하고 충동적이며 마구 분노를 표출하는데 그들(백악관 참모)은 오히려 그런 행동을 억제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방조한다. 완전히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의 이런 문제를 바로잡고, 또 백악관을 효과적으로 만들려면 트럼프의 충동적 언행에 과감히 맞서면서 트럼프에게 '당신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강한 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직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포데스타는 지난해 대선 때 클린턴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으나 자신의 이메일이 해킹되면서 각종 민감한 내부 정보가 유출돼 클린턴 후보가 큰 곤욕을 치렀다. 미 정보당국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간부 이메일은 물론 포데스타 이메일도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해킹한 뒤 유출한 것으로 결론 내린 상태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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