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北핵문제 해결 노력할 것…아세안 이해·협력 요청"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로 동남아 국가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
박 시장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한국의 새 정부가 전략적 동반자이자 아세안의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다자·양자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가 한국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 국가로 한국의 첫 해외투자가 이뤄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국가란 점을 강조하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에 더해 새 정부가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최대 안보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아세안과 인도네시아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작년 5월 조코위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조코위 대통령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고 친서민 정책과 개혁정책 경험 등을 공유한 인연이 있다.
현지 외교가에선 박 시장이 아세안 특사가 된 데는 이런 인연과 서울시정을 벤치마킹 중인 인도네시아 반둥시 등 동남아 여러 도시와의 교류 경험, 2006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고 상금을 전액 현지 시민단체에 기부한 행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박 시장은 조코위 대통령 예방을 마친 뒤 24일 마지막 순방국인 베트남으로 이동해 25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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