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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2년 전 칠레에서 열렸던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다득점 도전에 나선다.
이승우는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나선다.
이승우는 20일 열렸던 '아프리카 복병' 기니와의 1차전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36분 중원에서부터 드리블 돌파해 들어간 뒤 때린 과감한 중거리 슈팅 득점은 기니에 밀리던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이승우는 이로써 2015 U-17 칠레 월드컵에서의 무득점 아쉬움을 털어냈다.
U-17 칠레 월드컵 당시 '리틀 태극전사'들은 16강까지 진출했지만, 4경기에서 2골에 그치는 등 골 가뭄이었다.
이승우는 16강 벨기에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한국은 한 명이 퇴장당한 벨기에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하며 0-2로 패해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판인 기니와 경기에서 이승우의 득점을 포함, 이미 U-17 칠레 월드컵 당시 전체 득점보다 많은 3골을 기록 중이다.
이승우는 최근 FIFA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U-17 월드컵 조별리그와 비교하면 브라질 대신 아르헨티나가 들어온 것 빼고 완전히 같다"면서 "U-17 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그 경험을 다른 선수들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시 자신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빨리 잊어버렸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라 받아들였고 훈련에 집중했다"면서 "U-20 월드컵은 다른 대회이고, 홈 이점이 있는 만큼 16강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기니전에서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면서 "대회 첫 경기이고, 큰 대회를 한국에서 하는 만큼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또 "남미팀은 워낙 개인기가 좋다"면서" 아르헨티나는 좋은 팀인 만큼 방심하지 말고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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