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도핑 의혹을 받는 러시아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위원회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패럴림픽 위원회(RPC)와 러시아 당국이 도핑 의혹을 9월까지 해소하지 못할 경우 평창 동계 패럴림픽 출전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IPC 필립 크레븐 위원장은 "대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면서 "마지막 경고라고 하긴 힘들겠지만, RPC가 우리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평창 대회에 나가지 못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PC는 도핑 문제가 불거진 2016년 러시아의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RPC의 자격을 정지했다.
RPC는 지난 1월 평창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복권을 시도했지만, IPC는 이와 관련한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도핑 의혹 해소와 관련한 정해진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했다.
IPC는 67가지의 기준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RPC는 62개를 이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IPC는 러시아 당국의 더욱 명확한 자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크레븐 위원장은 "9월 초까지 도핑 의혹을 해소해야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 기준을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평창패럴림픽 출전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라고 설명했다.
RPC는 "IPC의 요구가 주관적이고 모호하다"라면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