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정농단 파문으로 구속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 대해 "전직 대통령들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을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박 전 대통령이 15가지 혐의로 구속된 지 53일 만에 첫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은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의 말씀을 하지 않은 채 범죄 혐의에 대한 전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첫 재판정에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진솔한 대국민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제 박 전 대통령은 스스로 법과 국민 앞에 대한민국을 국정파탄으로 몰고 간 데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때이자 그 어느 때보다 겸허하게 머리를 숙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게 된 것은 국민에게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 우리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가야 한다. 헌정을 파괴하는 세력이 다시는 국민 위에 올라설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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