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40년간 노예처럼 부린 70대 구속

지적장애인 40년간 노예처럼 부린 70대 구속

임금 한 푼 주지 않고 농사일 시키고, 장애인수당도 가로채

(해남=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지적장애인을 40년 동안 임금도 주지 않고 노예처럼 부린 70대가 구속됐다.

광주지검 해남지청은 23일 지적장애 3급인 A(81)씨에게 40년간 농사일을 시키고 임금을 착취한 혐의(준사기, 횡령, 장애인복지법위반 등)로 최모(77)씨를 구속했다.

최씨는 197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지적장애 3급인 A(80)씨를 전남 진도에 있는 2만1천㎡ 규모의 자신의 논·밭과 김 가공시설 등에서 일을 시키고 40여년 동안 1억300여만 원에 달하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 수당 입금 계좌를 자신이 관리하며 5천500여만 원을 무단 인출,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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