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소말리아 해적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해 해수부가 위험해역을 지나는 우리 선박에 경계 강화를 주문했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총 43건으로 작년 1분기 37건보다 16.2%가 증가했다. 한국 선박의 해적 피해는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해적 피해를 본 선원은 총 63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2명, 인질 31명, 납치 피해자가 27명이었다. 1분기 사망자와 납치자 수에서 최근 5년 중 올해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해적활동이 잠잠했던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1분기에 2건의 선박이 피랍돼 선원 28명이 인질로 잡혔다.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는 석방금을 노리고 선원을 납치하는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했다.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나이지리아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우리나라 선박이 자주 통항하는 필리핀 술루 해역에서는 1분기 동안 총 9건의 해적 공격사고가 발생해 선원 2명이 숨졌다. 이는 무장세력의 영향을 받은 이 지역 해적의 폭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해 들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이 재개되는 등 해적공격이 다소 증가하고 있으며, 석방금을 노린 선원 납치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통항 보고와 경계 강화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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