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는 소목과 3·3…알파고는 화점과 소목으로 출발

입력 2017-05-23 11:44   수정 2017-05-23 11:48

커제는 소목과 3·3…알파고는 화점과 소목으로 출발



(우전<중국 저장성>·서울 =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최인영 기자 = 업그레이드된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상대로 새로운 포석을 들고 나섰다.

알파고는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1차전에서 커제를 상대로 백을 잡고 첫수 화점에 이어 소목으로 판을 짰다.

앞서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이세돌과 대결에서 백을 잡을 경우 양화점 포석을 펼쳤었다.

이날 흑으로 선착한 커제는 우상귀 소목에 첫 돌을 놓았고 알파고가 우하귀 화점에 착수하자 한동안 고민하다 좌상귀 3.3에 착수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극단적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3·3 포석은 현대 바둑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포석이다.

하지만 알파고는 큰 고민없이 좌하귀 소목을 차지하며 실리와 세력의 균형을 이루는 포석으로 출발했다.

알파고가 인간 프로기사와 공식적으로 두 번째 대결을 펼치는 이번 대국은 이세돌과의 대국 당시보다 제한시간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고 초읽기에서 1분 3회에서 5회로 증가했다.

그만큼 커제가 이세돌보다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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