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커제 대국' 중국에선 중계 못 봐…中바둑팬 불만 쇄도

입력 2017-05-23 12:46  

'알파고-커제 대국' 중국에선 중계 못 봐…中바둑팬 불만 쇄도

유쿠·QQ 등 중계 모두 차단…'이세돌-알파고' 첫 대전보다 언론 관심 줄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계 바둑 최강자 커제(柯潔) 9단의 '인간 대 인공지능' 2라운드 대결이 23일 중국 저장(浙江) 성 우전(烏鎭)에서 열리고 있지만, 정작 중국 내에서는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와 중국바둑협회의 주관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1차전이 시작됐지만, 중국 바둑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를 예고했던 유쿠(Youku)와 QQ생중계망 등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의 중계방송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지만, 중국에서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따라 유튜브 접속이 차단됐기 때문에 인터넷 플랫폼을 통하지 않으면 중계를 볼 수 없다.

유큐와 QQ 등은 유튜브 중계 영상을 받아서 2차 중계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중국 당국의 불허로 이것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대국장을 찾지 않는 이상 대국이 열리는 중국에서는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없게 된 셈이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이번 대전에 예상보다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바이두(百度)나 텅쉰(騰迅·텐센트) 등 뉴스 포털에는 대국 관련 보도가 주요 뉴스로 소개되지 않았다.

환구망(環球網) 등 관영 매체도 대국 전 현장 사진을 보도하기는 했지만,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았다.

중국 최고의 바둑기사가 나섰는데도 오히려 '이세돌-알파고'의 첫 대전 때보다 언론의 관심이 줄어든 모습이다.

세기의 대결을 직접 보길 기대했던 중국의 바둑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이번 대국과 관련한 해시태그인 '인간-인공지능 대전'(人機大戰)이 핫이슈 2위에 오르는 등 중국 바둑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중계방송이 차단됐다는 소식에 일부 누리꾼은 "전 세계에서 중국만 커제와 알파고의 대결을 볼 수가 없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2라운드 대결이 시작됐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생중계가 차단됐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국을 우회접속 서비스(VPN)를 써야만 볼 수 있다니 황당하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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