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 방청객들 "안타깝고 답답…진실 밝혀질 것"

입력 2017-05-23 14:07   수정 2017-05-23 16:40

박근혜 재판 방청객들 "안타깝고 답답…진실 밝혀질 것"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이보배 기자 = "진실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은 역사적인 재판을 보기 위해 법원을 찾은 방청객들로 가득 찼다.

방청객들은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한 데 실망감을 토로하는가 하면 향후 재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민형(48·여)씨는 "조금이라도 반성을 하길 기대했는데 전혀 없다 보니 참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며 "재판 중간에 화도 많이 났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수(20)씨는 "촛불집회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은 대통령의 결말이 어떨지 궁금해서 왔다"며 "직접 박 전 대통령을 보니 얼떨떨하다.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재판을 보기 위해 멀리 지방에서 발걸음 한 시민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충남 보령에서 온 이남옥(54·여)씨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만 방청석에 많이 앉아 안타까움과 동조의 눈길로 재판 분위기가 흘러갈까 봐 왔다"며 "박 전 대통령이 반성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억울함을 알아주는 분만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씨는 "재판을 직접 보니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알아야 할 거를 몰랐다는 게 안타깝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13살 조카와 함께 재판을 방청한 장대은(45)씨는 "어떤 증거들을 내세우고 어떻게 반박하는지 궁금해서 왔다"며 "여전히 감정적인 호소들도 있었던 것 같지만, 앞으로 재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카 장예나(13·여)양은 "역사에 남을 날이라 공부와 경험으로 삼아 왔다"며"어른들의 정치 세계 이야기라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직접 볼 수 있어서 새로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을 끝까지 지켜본 60대 할머니는 "억울해서 왔다. 대통령은 죄가 하나도 없다"며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무죄 석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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