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기념 재단이 글로벌 활동을 본격화한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오바마 재단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25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행사장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기후변화·건강보험·경제 불평등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패널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 토론회는 격년제로 열리는 '독일 개신교 교회의 날'(German Protestant Kirchentag·GPK) 행사의 하나로, 오바마 재단이 후원한다
시카고 트리뷴은 "오바마 재단의 첫 국제 행사"라며 오바마와 메르켈이 '민주주의 참여: 지역사회와 지구촌에 책임을 져라'는 제목으로 토론하게 된다고 전했다.
오바마의 이번 독일 방문은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및 유럽 방문 일정과 겹쳤지만, 메르켈 총리는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재임 중이던 작년 봄 유럽 방문 당시 이 행사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오바마가 백악관 입성 전에 다녔던 시카고 트리니티 유나이티드교회 소속 여성 2명이 독일 교회 측과의 프로그램 교류를 명목으로 동행한다.
동행 여성 가운데 시에라 심스(24)는 시카고 남부 중학교의 사회 교사, 아이마니 애버니시(26)는 음악가다.
재단 측은 "오바마 부부는 오바마 재단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 각국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2014년 비영리단체 '오바마 재단'을 설립하고 "'클린턴 재단'처럼 국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체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이 작년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클린턴 가족 재단은 외국 기업이나 정부·단체로부터 거액의 대가성 기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오바마 재단은 시카고 남부 잭슨공원에 들어설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건립 자금 모금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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