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2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난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3)의 콘서트를 보러 온 관객 대다수는 10대 소녀들이었다.
미 폭스뉴스는 그란데가 10대에게 인기 많은 팝스타인 점을 강조하며 이번 테러가 "의도적으로 어린이들을 표적으로 삼으려 한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란데는 세계적으로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10대 소녀 팬이 많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비욘세, 테일러 시프트, 킴 카다시안 보다 많은 1억500만여 명이다.
공연장 근처 '홀리데이 인' 호텔을 비롯해 공연장 주변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보러 온 딸을 데리러 온 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영국 경찰은 맨체스터 공연장 폭발이 남성 1명의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어린이 포함 최소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고의로 노린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영국 자유민주당 팀 패런 대표도 "콘서트를 즐기러 온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겨냥한 충격적이고 끔찍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콘서트에 갔다가 희생된 청소년들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그란데의 친구인 배우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그란데의 상징인 토끼 귀 모양과 검은색 추모 리본을 합성한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려 소녀 팬들을 비롯한 누리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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