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은 "남북 쌀 교류를 시작으로 남측의 쌀 재고를 해결하고, 단절된 남북관계에 물꼬를 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우리나라 최북단인 철원평야에서 '통일쌀 모내기'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통일쌀 모내기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으로 통일경작사업을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차관형식으로 진행한 대북 쌀 지원은 남북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쌀값 안정에도 기여해 왔으나 이명박 정부 이후 정부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40만t씩 지원하던 대북 쌀이 고스란히 쌀 창고에 쌓여가고, 수입 쌀까지 들어오면서 쌀값이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하는 쌀 대란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새 정부가 대규모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고, 이를 시작으로 남북 간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통일 경작지에 손 모내기로 통일모를 심으며 통일을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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