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하지만 아쉬운 부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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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장정석(4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김성근(75) 한화 이글스 감독의 퇴진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에 "정말 놀랐다"면서 "소문으로도 듣지 못했다. 당황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랜 기간 감독 생활을 했기에 KBO 리그의 여러 감독과 사제지간으로 얽혀 있지만, 장 감독은 그렇지 않다.
장 감독은 "개인적인 인연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갑작스러운 퇴진 소식에 많이 놀랐다고 했지만 김 감독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는 인상은 받았다고 소개했다.
장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감독이 되면서 김 감독님과 처음으로 통화를 해봤고 그때는 직접 뵙고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했었다. 실제로는 시범경기 때 처음 뵀는데 많이 외로우시구나 싶었다. 처음 본 날 나를 붙잡고 많은 하소연을 하셨다. 굉장히 힘드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문(59) NC 감독도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가 언젠가는 끝이 오지 않나. 결과를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 맞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이 퇴진하면서 김경문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 중에서 최고 연장자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내가 처음 감독이 됐을 때는 아래에서 두 번째였는데, 이제 가장 많은 나이가 됐다"면서 "우리 세계에 늘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퇴진 소식을 들어도) 어느 정도 초연하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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