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연패' 獨 사민당 "더 많은 공정" 전열 정비

입력 2017-05-23 19:19  

'연전연패' 獨 사민당 "더 많은 공정" 전열 정비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오는 9월 총선 구호를 "더 많은 공정(정의)의 시대"로 정하고 주요한 정책 초안을 내놓았다.

현 대연정의 소수당 파트너로 참여 중인 사민당은 22일(현지시간) 지도부 논의를 거쳐 서민·중산층의 세금 등 부담 경감, 어린이집 무상 이용, 가족 돌봄을 이유로 한 노동시간 단축 시 소득보전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대중지 빌트 등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사민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에 제안될 것으로 보이는 71쪽 분량의 정책 제안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정임금협약과 특수직무 직업교육 기회 확대 같은 노동권 강화 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또, 국내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 인력을 1만5천 명 증원하고, 사법기관의 신속한 서비스 촉진을 위해 판사와 검사 숫자도 늘리겠다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목표인 각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 국방비 지출 이슈와 관련해서는 그 목표를 받아들이는 대신 개발도상국 발전 지원을 확대하고 위기예방 지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민당은 그러나 두 가지 핵심 테마인 세금과 연금 개선 대책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언급을 미루고, 추가 검토를 거쳐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고 빌트가 전했다.

이번 정책 초안을 두고 토마스 오퍼만 사민당 원내대표는 빌리 브란트 전 총리 시절 이후 최고라고 자평했지만, 빌트는 "더 많은 공정의 시기"라는 슬로건 대신 "공정을 위한 더 많은 시간"으로 보인다고 비평했다.

사민당은 최근까지 총선 전 치른 세 차례 주의회선거에서 대연정 주도 정당인 라이벌 기독민주당에 잇따라 패배하고, 기민당 메르켈 총리의 대항마로 나선 마르틴 슐츠 당수 겸 총리후보의 개인 지지도 역시 꺾이면서 크게 고전하고 있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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