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배영수(36)가 올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실점으로 무너졌다.
배영수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올해 최다실점이 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4이닝 5실점)이었던 배영수는 리그 1위 KIA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배영수는 2사 후 나지완에게 볼넷, 최형우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준 뒤 안치홍을 삼진으로 처리해 겨우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2회를 3자 범퇴로 넘긴 배영수는 3회 김선빈에게 안타, 로저 버나디나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때 이명기의 희생번트 타구까지 3루에 악송구해 선취점을 내준 배영수는 나지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3실점 했다.
결국, 배영수는 4회 마운드를 떠났다. 1사 후 서동욱과 김민식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2, 3루에 주자를 채웠고, 폭투와 김선빈의 안타로 추가 2실점 했다.
이어 버나디나에게 2루타, 이명기에게 중견수 쪽 2타점 안타를 내준 배영수는 1루에 책임 주자를 남겨두고 0-7에서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겼다.
이후 김범수가 볼넷 2개와 이범호에게 3타점 2루타를 내주며 배영수의 자책점은 8점이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는 김성근 감독 사임을 발표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베테랑으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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