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뉴욕의 한 남성 동성 커플이 자녀 등과 함께 미 사우스웨스트항공기의 '가족 탑승'을 이용하려다 거부당해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랜트 모스라는 남성은 자신의 동성 파트너, 자녀 세 명, 자녀의 할머니와 함께 버펄로 공항에서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공항으로 가기 위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가족 탑승 순서에 게이트로 다가섰으나 게이트 직원으로부터 저지당했다고 주장했다.
모스는 허핑턴포스트에 "우리는 가족 탑승 에어리어에 접근했다. 여러 번 그렇게 했지만 게이트 직원은 '모두 함께 갈 순 없다. 여기는 가족을 위한 곳'이라며 통과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모스는 자신의 동성 파트너가 '우리는 가족'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에 대해 "차별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어린이와 부모가 동승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가족 탑승을 진행시켰으며, 해당 가족의 경우 83세인 여성(자녀의 할머니)에 대한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녀의 할머니는 모스의 장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는 "게이트 직원은 왜 가족 탑승이 불허되는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면서 "변호사와 상의해 소송할 여지가 있다면 소송을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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