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는 최근 3년간 주류 2건뿐…'초라한 국제공항 위상 대변'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무안공항에 입국한 여행객들이 '불법'으로 반입한 물품에는 중국산 의약품과 담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광주본부세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4월말까지 무안공항에 입국한 여행객들이 불법으로 반입해 광주세관에 유치된 물품은 총 534개였다.
이 중 중국산 의약품과 담배가 각각 158개, 152개로 가장 많았다.
농산물 50개, 주류 46개, 라텍스 41개, 해외 유명상품(명품) 30개, 모조상품 29개, 기타 19개 순이다.
해외 의약품과 농수산물은 원천적으로 공항을 통해 반입이 금지된다.
각종 주류, 담배, 해외 유명상품 등의 경우 관광객 1인당 면세범위를 초과해 들여오면 관세를 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해당 물품을 1개월 동안 유치한다.
유치 기간이 지났는데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공매에 부친다.
광주세관의 공매실적은 2015년, 2016년 단 한 건도 없었다. 올해 들어 4월말까지 주류 2건이 공매에 부쳐졌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의 유치물품과 공매건수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어 무안공항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시각도 있다.
광주본부세관 관계자는 "유치물품과 공매건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관광객들이 법을 지킨다는 의미도 된다"며 "인천공항과 김해공항과 비교하면 무안공항 이용객이 적다 보니 유치물품과 공매건수가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입출국 승객수는 2015년 18만3천796명, 2016년 19만8천251명, 올해 들어 4월말까지 6만4천393명이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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