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박종철 탐사보도와 6월항쟁

입력 2017-05-24 10:55  

[신간] 박종철 탐사보도와 6월항쟁

정치의 시대 시리즈·구보씨가 살아온 한국사회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박종철 탐사보도와 6월항쟁 =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동아일보 법조팀장이었던 황호택 동아일보 고문이 당시 전후상황을 재구성하고 새롭게 발굴한 사실들을 소개한다.

박종철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쇼크사'했다고 검찰에 보고한 치안본부 대공수사팀의 보고서 내용이 처음 알려진 이후 진짜 사인이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라는 사실을 밝혀내기까지 상황을 생생히 담았다.

저자는 진상규명에 기여한 딥 스로트(deep throat. 내부고발자)들을 인터뷰하고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보충 취재해 책을 펴냈다.

당시 경찰이 고문의 유력한 증거인 시신을 없애기 위해 박종철 군의 아버지에게 아들의 사망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가족과 합의했으니 화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던 일, 6월 항쟁을 군이 나서서 진압해서는 안 된다는 특전사령관의 건의가 있었던 일 등을 새롭게 밝혀내 실었다.

동아일보사. 316쪽. 1만7천원.




▲ 정치의 시대 = 올해 상반기 창비학당에서 마련한 '정치의 시대-2017 시민혁명을 위한 연속특강'을 4권의 책으로 묶었다.

은수미 전 국회의원은 '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에서 일상 정치를 회복하는 방법을, 시사평론가 진중권은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에서 '금수저'와 '흙수저'가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법을 말한다.

법률가 최강욱은 '법은 정치를 심판할 수 있을까'를 통해 사법개혁의 구체적 필요성을, 역사학자 한홍구는 '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에서 촛불의 뿌리와 적폐 청산 실천법을 이야기한다.

창비. 각권 8천500원.






▲ 구보씨가 살아온 한국 사회 =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해방 이후 한국인의 삶과 한국인의 풍경을 다채로운 각도로 살피는 '해방 이후 한국인의 풍경' 시리즈(전 3권) 중 첫 권.

1964년생인 저자가 1935년에 태어난 소시민 구보씨로 가정해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입을 거리부터 먹을거리, 주거문화, 유행가의 변천 등 한국의 사회문화사를 추적한다.

2권 '정부광고로 보는 일상생활사'에서는 해방 이후 정부광고로 한국 사회의 시대상을 살피고 3권 '정부광고의 국민계몽 캠페인'에서는 역대 정부가 광고를 통해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계몽하려 했는지 돌아본다.

살림. 각 권 136∼148쪽. 각 권 4천800원.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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