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심 안성지역에 25㎞ 떨어진 '평택호' 물 공급 검토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24일 현재 경기지역 모내기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한 70%가량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음달 10일까지 비가 충분히 오지 않으면 곳곳에서 가뭄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도가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내 올해 벼 재배면적 7만7천25㏊ 중 70.0%인 5만3천917㏊에 모내기가 완료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한 진척도다.
도는 골짜기 일부 천수답 등을 제외하면 이번 주 중 대부분 모내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모내기를 위해 각 저수지 물을 사용하면서 저수율이 하루가 다르게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비가 계속 오지 않으면 모내기를 한 논의 벼들이 타들어 가는 등 피해가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도내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은 42%로, 1주일 전인 지난 17일의 49.5%보다 7.5%포인트나 떨어진 상태다.
특히 안성지역 저수지들의 저수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유효저수량 1천200만t으로 도내 3위인 안성 금광저수지의 저수율은 10.8%, 유효저수량이 470만t인 인근 마둔저수지 저수율은 7.9%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는 178억원을 투입, 안성·화성 등 19개 시·군 165개 용·배수로 33.5㎞ 구간에 걸쳐 노후수로 보수·보강을 통해 물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99억원을 들여 11개 시·군 51개 지구의 관정과 양수장 등 용수개발을 추진 중이다.
도내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안성지역의 경우 피해가 확산하면 70억원가량을 투자해 금광저수지로부터 25㎞가량 떨어진 평택호까지 임시 관로를 설치, 물을 끌어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지금 각 저수지와 하천에 남아 있는 물을 이용하면 일부 논을 제외하고 모내기를 마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지만 비가 계속 오지 않으면 가뭄 피해가 불가피해 여러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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