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상사화 대규모 군락지 조성…대량증식 방법 개발
(부안=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 세계에서 유일하게 흰색 꽃이 피는 '위도상사화'가 대량증식을 통해 대규모 군락지가 조성된다.
전북 부안군은 위도에서만 자생하는 멸종위기식물 위도상사화를 대량으로 증식하는 방법을 개발함에 따라 군락지를 넓혀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안군농업기술센터는 작년에 조직 배양을 통해 위도상사화를 대량증식하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조직 배양으로 증식한 위도상사화는 위도의 주요도로변(총 17㎞)에 심고 위도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군락지도 복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야생화 관광 자원화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를 지원받아 위도면 전막마을에 대규모 군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위도상사화는 봄철 새순을 나물로 만들어 먹을 만큼 위도에 지천으로 널려 있었으나 지금은 군락지가 많이 훼손됐다.
부안군은 매년 8월 말이면 위도상사화와 달빛이 어우러진 섬마을의 오솔길을 걷는 '고슴도치 섬 달빛 보고 밤새 걷기 축제'를 연다.
부안군 관계자는 "위도상사화 군락지를 대폭 넓혀 위도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 도내에서 가장 큰 섬인 위도는 고슴도치를 닮았다고 해서 '고슴도치 섬'인 위도(蝟島)로 불리며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족자원으로 관광객과 낚시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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