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해외순방 '무사고'…"측근 트리오 사전준비 덕분"

입력 2017-05-24 16:31  

트럼프 첫 해외순방 '무사고'…"측근 트리오 사전준비 덕분"

쿠슈너·파월·맥매스터 조명…"트럼프 순방, 매끄러웠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국내에서는 거침없는 언사로 논란의 중심에 서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해외순방에서는 아직까지 비교적 큰 문제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유럽 순방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디나 파월 NSC 부보좌관 등 '트리오' 3명의 공으로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순방에 대해 "매끄러웠다"면서 이는 이들 트리오가 철저한 사전 계획이 잘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에서의 경험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통해 얻기를 원했던 것을 잘 조화시킨 이들 트리오의 역할이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을 매끄럽게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이들 트리오의 역할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방해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라면서 순방을 일찍이 정하고 일정을 짜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로 엇나간 메시지를 내지 않았고 트위터를 할 시간도 없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쿠슈너는 인수위 시절부터 사우디 측과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논의를 해왔다.

그는 지난 3월 워싱턴D.C.에서 사우디의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제2왕위계승자에게 만찬을 베풀었고, 그 같은 호의는 지난 21일 리야드에서 사우디 왕자가 주재한 만찬으로 되돌아왔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난 이민 1.5세대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파월 부보좌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최선두에서 도왔다.

파월은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 살만 국왕의 양자회담에 배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21일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담' 연설문 작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우디 방문 후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븐 배넌 수석전략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주요 참모들은 귀국길에 올랐지만, 파월은 이스라엘로 향한 대통령 전용기에 몸을 실은 소규모 핵심 측근들 가운데 한 명이다.

폴리티코는 파월은 백악관 입성 후 수개월 동안 조용히 NSC 부보좌관에 올랐고, 이번 중동 순방에서 커지는 힘을 완전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은 또 맥매스터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우디 방문 기간 공식 발표할 수 있도록 1천100만 달러 규모의 무기거래를 확정하는 데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또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계획을 짜기 위한 NSC 내부 협의를 이끌었고, 지난 두 달간 백악관 주요 참모들과 함께 매주 순방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자신과 측근 또는 가족들의 사소한 실수도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추모관 야드 바셈(Yad Vashem)을 찾아 "정말 멋지다(So amazing)"라는 내용의 글을 방명록에 남긴 것이 한 사례로 지적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글은 자유 진영 지도자가 추모관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문구라기보다는 감사 카드에 적을 만한 문구에 가까워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리야드에서 열린 소셜미디어 콘퍼런스에서는 순방일정으로 피곤함에 지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장녀 이방카가 참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의 회동과 관련, 보도자료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팔레스타인 대통령으로 표기하는 실수도 빚어졌다.

이스라엘 공항에서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가볍게 뿌리치는 장면이 포착된 것도 센세이션이 됐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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