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중단 논의가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을 지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24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에서는 새 정부의 원전 관련 정책 방향에 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원전 현황에 대한 개괄적인 보고와 질의로 회의를 마쳤지만, 자문위원들이 추가 자료를 요청함에 따라 곧 구체적인 이행계획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 전면중단과 건설 계획 백지화,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월성 1호기 폐쇄, 탈핵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 등을 공약했다.
탈(脫) 원전 공약을 담은 '안전하고 깨끗한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은 문 대통령의 공약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은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가 있다.
이 중 신고리 3·4호기와 신한울 1·2호기는 공정률이 90%를 넘었다.
하지만 신고리 5·6호기 공정률은 지난달 기준 28%이어서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다. 준공연도는 각 2021년과 2022년으로 예정돼 있다.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는 아직 건설 준비 단계에 있다.
일각에서는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40년 된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되는 다음 달 문 대통령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지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 다음 날이자 월요일인 6월 19일 공식 폐로 행사를 열 예정이다.
반핵 단체인 탈핵부산시민연대는 지난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올해를 탈핵에너지 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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