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으론 이례적인 솔로 데뷔…첫 싱글 용준형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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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이제야 데뷔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SBS TV 'K팝 스타 6'에서 걸그룹 퀸즈로 준우승한 필리핀계 미국인 크리샤츄(19)가 한국에서 2년간의 준비 끝에 정식 데뷔했다.
크리샤츄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싱글음반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K팝 스타 6'로 얼굴을 알린 그는 "떨리지만,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며 "연습생에서 가수가 됐으니 사람들이 나를 보는 기대치가 변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싱글은 그룹 하이라이트의 용준형과 작곡가 김태주가 속한 작곡팀 굿라이프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트러블'은 파워풀한 리듬 위에 반복되는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인 팝 댄스곡이다.
용준형이 피처링한 또 다른 곡 '너였으면 해'는 사랑에 빠진 한 소녀의 감성을 솔직하게 담은 팝 R&B로 크리샤츄의 음색이 돋보인다.
크리샤츄는 용준형과의 작업에 대해 "미국에 살 때 하이라이트 선배들의 노래를 좋아해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솔로니까 자신감을 갖고 원래 가진 에너지를 잘 보여주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용준형은 "녹음을 많이 했다"며 "조금씩 숙련도를 쌓아가면서 녹음했는데 너무 잘 불러줘 좋은 노래가 나왔다. 크리샤츄의 처음이 저와 함께라서 기쁘다. 작지만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진 친구"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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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솔로로 나선 크리샤츄는 한국어 발음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노래를 많이 연습했다.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어려운 발음은 회사 분들에게 물어보고 체크한다"고 말했다.
또 "음반 준비 기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도 했다.
앞서 크리샤츄는 'K팝 스타 6'에서 사랑스러운 외모와 춤 실력, 예쁜 음색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트러블' 무대를 봤을 때 어떤 심사평을 들을 것 같으냐는 물음에 "방송에서보다 부족한 부분이 좋아졌다고 칭찬해주실 것 같다. 양현석 심사위원님이 가장 좋아해 주실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퀸즈 멤버인 김소희도 걸그룹 엘리스 데뷔를 앞두고 솔로곡을 먼저 선보였다.
그는 "소희는 노래도 춤도 잘하는 친구여서 절대 경쟁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서로 응원하고 있고 둘 다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K팝 스타 6'에서 열심히 했고 다시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시간이 된다면 같이 그룹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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