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총리 관계, 이해찬 가장 독립적…DJP 때가 가장 대등"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서혜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남북 총리회담 추진' 제안에 "물론이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고(故) 강영훈 전 총리 사례를 언급하자 이같이 답했다. 강 전 총리는 1990년 9월 분단 45년 만에 최초로 남북 총리회담을 성사시켰다.
이 후보자는 다만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거듭 질문하자 "지금 상황에서 총리회담을 추진한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원론적으로 총리회담이라는 대화체도 필요하다는 뜻에서 찬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처럼 북한의 군사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선 대화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강 총리는 대단히 강단 있는,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대 총리 가운데 "대통령과의 관계에선 이해찬 총리가 가장 독립·독자적 역할이 있었다"면서도 "국민과의 관계에선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선 "DJP(김대중·김종필) 시절 총리 역할이 바람직했느냐와 별개로 (대통령과 총리의) 대등성 면에선 가장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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