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는 6·15 남북 공동선언 17주년을 맞아 북측과 공동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23일 통일부에 대북 간접 접촉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은하 남측위 사무처장은 이날 "남북 공동행사 성사를 위해서는 북측과 실무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23일 통일부에 접촉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최 사무처장은 또 "오늘 남측위 본부 실무진 회의가 있었다"며 "예정대로 6·15 남북 공동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창복 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24일 "지난 2월 중국 선양에서 북측과 접촉했을 때 6·15 남북 공동행사를 평양 또는 개성에서 열기로 합의했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측 대표단의 방북을 정부가 승인하느냐 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행사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정부의 방북 승인만 있으면 행사는 성사될 것"이라며 6·15 공동행사가 성사된다면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행사를 위해 방북하는 우리측 대표단의 규모 등은 북측뿐 아니라 우리 정부와도 협의해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는 6·15 공동선언 기념일을 계기로 민간 주도로 남북을 오가며 공동행사가 열렸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금강산에서의 행사를 마지막으로 남북 공동행사는 열리지 못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안보 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상황에서 6·15 남북 공동행사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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