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 환영 안합니다" 트럼프 방문에 벨기에서 수천명 시위

입력 2017-05-25 09:42  

"정복자 환영 안합니다" 트럼프 방문에 벨기에서 수천명 시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반(反) 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24일(현지시간) AFP·dpa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시민 등 9천 명(경찰 추산)은 이날 브뤼셀 브루스 광장에서 벨기에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인종차별, 반(反)기후정책 등을 비판하기 위한 시위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트럼프, 환영 안 함", "차별 금지, 장벽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함께했다.


몇몇 시위자는 "인류애를 다시 위대하게"(Make Humanity Great Again)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비꼰 것이다.

"오늘 하루만큼은 브뤼셀이 아주 기분 나쁜 곳(Hellhole)이 될 것"이라는 문구의 손팻말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브뤼셀이 무슬림 이민으로 "아주 기분 나쁜 곳이 됐다"고 한 말을 겨냥한 문구였다.

한 시위 참가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언급하며 "그는 여기 정복자처럼 왔다"고 말했다.


시위 현장에는 트럼프 대통령 모습을 한 금발의 모형도 눈에 띄었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분장한 이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벨기에 당국이 보안을 강화한 가운데 시위는 평화롭게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뤼셀에 도착했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