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3대 구입 예정…"한반도 상공 비행못해 정보취득 한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수도 도쿄의 주일미군 요코타(橫田)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지난 24일 현지 언론에 공개됐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주일미군이 공개한 글로벌호크는 2014년과 2015년 여름 태풍 시즌을 피해 일본에 일시 이동 배치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아오모리(靑森)현 미군 미사와(三澤)기지에 배치됐지만, 올해는 미사와기지의 활주로 공사 때문에 요코타기지에 배치됐다.
미군측은 총 5개의 글로벌호크를 요코타 기지에 배치하고 오는 10월까지 운용할 방침이다. 이미 4기는 요코타 기지에 도착했다.
지난 5일 밤에는 첫 비행도 했다.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과 남·동중국해 군사 거점화를 시도하는 중국을 겨냥한 측면이 있다.
글로벌호크는 길이 15m, 폭 40m 크기로, 원격조정을 통해 민간기보다 높은 고도 1만5천m 이상을 비행하며 화상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글로벌호크는 공격력은 없는 정찰기로, 일본 방위성은 미사와(三澤)기지에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글로벌호크 3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글로벌호크 일본 도입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항공자위대 사령관 출신의 오리타 구니오(織田邦男)씨는 "북한을 감시할 목적이라지만,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지 못하고 북한 영공 주변까지밖에 가지 못한다"며 "그런 비행 방식으로 실제 얼마나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방위성 관계자도 "해상 경계감시는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가 365일 하고 있다"며 "양쪽이 어떻게 임무를 분담하는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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