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처럼 번지는 불법 게임장…단속 작년比 132%↑

입력 2017-05-25 10:00  

독버섯처럼 번지는 불법 게임장…단속 작년比 132%↑

경기남부경찰, 올해 1∼4월 65곳 단속·106명 검거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 올 3월 경기도 안성의 한 상가에서 바다이야기 게임기 27대를 설치해놓고 불법 영업을 하던 서모(35·여)씨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씨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게임장을 당구장인 것처럼 꾸며놓고 몰래 영업해 왔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 단속에 걸려 게임기를 압수당하고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다.

# 1월 시흥의 한 창고에서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를 설치해 불법 영업을 해 온 강모(59)씨와 종업원 2명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7일간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불법 환전까지 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형사입건됐다.




상가나 주택가에 숨어 든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2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경찰은 불법 사행성 게임장 총 65곳을 적발, 106명(3명 구속)을 검거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8곳을 적발해 58명(6명 구속)을 검거한 것에 비해, 단속건수는 37건(132%), 검거인원은 48명(83%) 증가한 수치다.

올해 단속된 게임장을 유형별로 보면, 불법 환전 40곳, 게임기 개·변조 15곳, 무등록 게임기 영업 10곳 등이다.

단속된 65곳 중 9곳은 바다이야기 게임기로 불법 영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도 단속된 28곳 중 11곳이 바다이야기 게임장이었다.

경찰은 불법 게임장에 이른바 '바지사장'을 두고 영업하는 경우, 실업주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한편,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불법 수익금에 대한 환수절차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창고나 임대사무실, 비닐하우스, 가정집 등으로 위장한 불법 게임장 영업이 잇따르고 있다"라며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전담 수사팀을 투입, 단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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