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자폐엄마' 20년만에 아들 찾아

입력 2017-05-25 09:58  

'생활고 자폐엄마' 20년만에 아들 찾아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태어나자마자 생이별한 모자가 20년 만에 재회했다.






25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1997년 A(50·여)씨는 아들을 낳았다.

미혼모였던데다 자폐를 앓았던 A씨는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보호시설에 맡겼다. 이후 20년간 아들과 만나지 못했다.

A씨의 아들 B(20)씨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지난 2월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3달간의 수사로 인천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A씨를 찾았다.

하지만 A씨는 "20년 전 보육원에 맡긴 자신은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DNA) 분석결과 A씨는 B씨의 친엄마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가 있는 A씨가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내다 보니 아이의 성별에 혼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를 찾은 B씨는 "오랜 기간 부모를 만나고 싶었는데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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