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인기에 올들어 160% 올라…이더리움 2천300%↑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 정보제공 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달러 환율은 24일(현지시간) 장중 10% 뛴 1비트코인당 2,537.16달러를 기록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치는 지난 20일 2천달러 선을 돌파한 지 불과 닷새 만에 40%, 이번 달 들어서만 88% 상승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비트코인 가치는 약 5개월 만에 무려 160% 급등했다.
올해 승승장구 중인 애플 주식이나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운 뉴욕 증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더라도 비트코인의 수익률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연초 대비 애플의 주가 상승률은 32.79%, S&P 500지수는 7.13%에 그쳤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월드 지수는 10.14%,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8.8% 올랐다.
브라이언 켈리 BKCM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황금'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했다"며 "이는 디지털 황금 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히려 0.42% 내렸고, 원유와 달러지수는 각각 4.43%, 4.82%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원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비중은 지난 23일 한 자릿수에서 24일 12%로 크게 늘었다.
중국에서는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에 비트코인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신(新)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치가 2달 만에 100% 올랐다"며 "전 세계 증시가 오르는 사이 상하이종합지수가 같은 기간에 약 10% 하락했는데 이는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차세대 가상통화인 이더리움은 폭등세를 보였다.
올해 초 1이더당 8.24달러에 거래되던 이더리움 대비 달러 환율은 최근 203.30달러까지 치솟았다.
반년 사이에 가치가 2천367% 뛰어오른 셈이다.
CNBC 방송은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이 대체 디지털 화폐에 관심을 보이게 됐다며 이더리움 폭등 배경을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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