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등 4대 정책상품 1∼4월 2조1천억 대출…전년比 32.0%↑
내달 13일부터 상호금융권도 사잇돌대출 취급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지난해 7월 은행권을 필두로 출시한 금리 10% 언저리의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이 비교적 순조로운 판매 실적을 보였다.
25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3일까지 실행된 금융권 사잇돌대출 실적은 총 6만3천578천건, 금액 기준으로는 6천47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1억8천만원 규모다.
작년 7월 5일 출시한 9개 시중은행과 작년 9월 출시한 4개 지방은행의 대출 실적이 총 3만5천994건, 4천21억원을 차지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18억원 수준이다.
작년 9월 시작한 38개 저축은행의 대출 실적은 2만7천584건, 2천451억원이었다. 하루평균 13억8천만원 꼴이다.
은행권 사잇돌대출은 신용도 4∼6등급(61.9%)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금리는 연 6∼9% 비중이 88.6%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신용도 6∼8등급(82.9%)이 주축이며 금리는 연 14∼18%가 85.9%로 주를 이뤘다.
기존 저축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작년 말 기준 연 24.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이 들어간 상품구조 덕에 가능해진 금리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정책서민금융 부문에 총 2조1천378억원을 지원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지원실적이 32.0% 늘었다고 밝혔다.
작년 9월 서민금융진흥원 출범과 맞물려 햇살론 등 4대 정책서민금융 상품 공급 한도를 높인 것이 지원 확대에 기여했다.
1∼4월 중 구체적인 대출지원 실적을 보면 햇살론이 1조1천46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1%나 늘었다.
미소금융이 1천48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2%, 새희망홀씨 대출이 8천213억원으로 10.5% 늘었다. 바꿔드림론은 심사기준 강화로 작년 동기 대비 46.0% 감소한 217억원의 대출실적을 보였다.
금융위는 서민층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사잇돌대출과 정책서민금융상품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사잇돌대출 총 공급규모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였고, 올해 6월 13일부터 상호금융권도 금리 연 10% 내외의 사잇돌대출을 새로 취급한다. 채무조정졸업자를 상대로 한 사잇돌대출도 7월 18일 저축은행에서 새로 선보인다.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정책서민금융 지원 방안도 다음 달 이후 전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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