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책 한마당' 2017 한국지역도서전 제주서 개막

입력 2017-05-25 14:12   수정 2017-05-25 16:49

'지역책 한마당' 2017 한국지역도서전 제주서 개막

한라도서관에서 29일까지 닷새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온 나라 지역책들의 한마당' 2017 제주한국지역도서전이 25일 개막, 닷새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 행사는 팔도 곳곳의 책을 한자리에 전시하고 지역 출판인과 연구자, 독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최초의 지역출판문화축제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이번 도서전은 '동차기 서차기 책도 잘도 하우다예'(동네방네 책도 많네요)를 주제로 제주시 한라도서관과 도내 문화공간 등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지역별 도서를 모은 '지역도서전', 개최지 제주와 관련된 '4·3특별전'과 '올레책전', 이밖에 지역대학출판전·문화잡지전·여행도서전·판매도서전 등 다양한 테마전으로 구성됐다.

지역출판사에서 발행한 도서 1천500여종 약 3천권을 지역별, 주제별로 전시해 각 지역 문화를 담은 다양한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7일에는 한라도서관에서 제1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시상식과 수상작 발표회가 열린다.

올해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千人)독자상 출판대상에는 '남강오백리 물길여행'의 도서출판 피플파워와 저자 권영란씨, 공로상에는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과 '돌그물'이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공선옥 작가 북콘서트(27일·한라도서관), 도내 문화공간 10여 곳에서 진행되는 '북카페 위크-지역출판인 강연회'를 비롯해 북 무비 토크, 지역출판인의 밤, 한국출판학회 세미나, 심포지엄, 팔도책 사투리 낭독회 등 지역출판문화 활성화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행사는 전국 지역출판인의 모임인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한지연)가 마련했다.

한지연은 수도권 중심인 데다가 자본과 시장에 치여서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지역출판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올해 처음 제주에서 도서전을 열었다. 내년에는 수원에서 열 예정이다.

주최 측은 "한국 문화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다 보니 지역에서 출판문화를 일궈나가기는 쉽지 않다. 특히 좋은 책이 나와도 널리 알리기가 어렵다"며 "방방곡곡 숨어있는 귀한 책들을 한자리에 모아 독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자리로 도서전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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