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지·정찰·자폭공격까지…미래 전장의 승리열쇠 '드론'

입력 2017-05-25 14:04   수정 2017-05-25 14:06

탐지·정찰·자폭공격까지…미래 전장의 승리열쇠 '드론'

이천 육군정보학교에서 14개팀 치열한 '드론 전투경연' 펼쳐

(이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우리 기지를 이륙해 북한 상공을 정찰하던 드론 편대가 북한군 포대 진지를 발견했다.

곧이어 소형 폭탄을 실은 드론 한 대가 소리 없이 접근, 자폭공격으로 적 포대를 파괴한다.

나머지 드론 4대가 뒤이어 적의 진지를 점령하면서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드론 전투가 25일 경기 이천시 육군정보학교에서 펼쳐졌다.


실제 전투상황을 가정해 가로 50m, 세로 30m 크기의 풋살경기장에서 펼쳐진 가상 전투다.

빨간색 드론 5대와 파란색 드론 5대가 편대를 이뤄 상대편 포대 진지(소형 골대)를 통과하면 점수를 얻어 승리하는 방식이다.

직경 35㎝ 크기의 레이싱용 드론 본체에 공 모양의 가드를 씌워 만든 전투 드론들은 공중에서 직접 부딪혀 상대방 드론을 추락시키기도 하면서 긴박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1m 높이로 만든 나무 진지 위에 얼마나 많은 드론을 착륙시켜 점령하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중 전투를 펼쳤다.

3분여가 조금 넘는 전투 동안 일부 드론은 땅바닥에 추락해 나뒹굴며 굉음을 내기도 했고, 상대방 드론의 충돌 공격으로 격추된 드론은 작동이 멈추기도 했다.

이날 드론 전투경연대회에는 서울, 경기, 부산, 전주 등에서 온 일반인과 고등학생, 대학생뿐 아니라 육군정보학교 간부·사병으로 구성된 14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토너먼트로 전투를 벌였다.

이번 대회를 위해 평소에도 열심히 드론 조종 훈련을 해온 선수들이었지만, 나뭇가지가 흔들릴 정도의 강한 바람 때문에 드론을 경기장 밖으로 날려 보내거나 철망에 곤두박질시키는 실수가 나올 때마다 관람객들의 환호와 탄식이 터졌다.

드론 전투경연대회를 총괄한 육군정보학교 드론교육원장 서일수 중령은 "드론은 수송, 화생방 탐지, 감시정찰, 자폭공격 등 군사적 활용방안이 무궁무진하다"면서 "미래 전장에서 승리의 주요 열쇠가 될 군사적 드론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 규정 마련과 드론 조종사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드론 전투경연대회에 앞서 육군정보학교 내에서는 드론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급 무인항공기(UAV) 및 드론 전투발전 세미나'가 열려 대대급 무인항공기 운용성 향상 방안, 군사용 드론의 발전방향과 제도개선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세미나장 주변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교육용 드론 관련 18개 업체와 대학, 연구기관의 최신 드론을 전시하고, 일정한 고도에서 지정된 장소에 물체를 떨어뜨리는 드론 낙하시범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를 총지휘한 김진수 육군정보학교장(준장)은 "앞으로도 민·관·군 드론 기술 협력사업을 활성화하고 미래 전장에서 전투 드론 운용능력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함을 인식해 전투 요원 개인 드론보유를 대비한 내실 있는 드론 전문교육과 드론 분야 전투 소요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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