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옥도 17개층 중 10개층만 재임대…연간 90억원 절감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단체급식 등을 위해 운영해온 자회사 웰리브를 매각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투자전문회사에 자회사인 ㈜웰리브의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웰리브를 사는 회사는 베이사이드PE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이 보유한 웰리브 지분 100%의 매각 금액은 약 650억원이다.
웰리브는 단체급식을 비롯해 경비, 수송, 외국인 선주·선급 지원 등 각종 지원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다.
2015년 매출 2천147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2016년 매출 1천91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흑자를 내며 대우조선 자회사 중 가장 건실한 곳으로 평가받아왔다.
본계약은 6월 초에 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작년 11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현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다 무산돼 이번에 다시 매각 진행 절차를 밟아 본계약을 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사울 다동 사옥 재계약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사옥(지상 17층, 지하 5층)에서 10개 층만 재임대하기로 했다.
인적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 감축, 조직 슬림화와 업무 통폐합, 임원실과 회의실 폐쇄 등에 따라 전 층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은 연간 임대료 약 9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자회사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안 실행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자회사 추가 매각 등 남은 자구안 내용도 계획대로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은 최근 무산된 대우조선해양건설 매각 절차를 하반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범양건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본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무산됐다.
대우조선은 5조3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수립한 바 있으며, 4월 말 기준으로 약 2조원 규모를 이행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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