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필수 가전제품의 목록이 확대되고 있다.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등이 필수 가전제품이었다면 최근에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제습기 등이 그 영역에 포함되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하던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올해 3∼5월에는 작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가전업계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할인행사를 한 덕도 있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옷에 묻은 오염물질이나 세균을 제거해 준다고 광고하는 의류 스타일러와 건조기에 대한 고객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만 옷의 구김을 펴주고 살균소독까지 해 준다는 스타일러가 월평균 5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제습기 역시 장마철을 앞두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백화점 가전매장에서 제습기 판매량은 매년 2배 이상 느는 추세이며 일부 인기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미세먼지 때문에 가스레인지를 대체할 수 있는 인덕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는 등 건강과 관련한 가전제품의 판매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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