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민간업체, 우주로켓 발사 성공…"연내 상용 서비스"

입력 2017-05-25 16:20  

뉴질랜드 민간업체, 우주로켓 발사 성공…"연내 상용 서비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민간업체가 자체 개발한 우주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뉴질랜드 언론은 민간 전문업체 로켓 랩이 25일 오후 4시 20분(현지시간) 뉴질랜드 북섬 동부 마히아 반도 로켓 발사장에서 탄소복합재료로 만든 일렉트론 로켓을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전세계에서 11번째로 우주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 미국 등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주부문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로켓 랩은 지난 2006년 뉴질랜드 과학자 피터 벡(40)이 설립한 상업용 로켓 발사 회사로 본사는 미국에, 자회사는 뉴질랜드에 두고 있으며, 향후 세계 여러 기관으로부터 위탁받은 민간 위성을 우주궤도로 실어 나르는 일을 수행하게 된다.

로켓 랩은 로켓이 이날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목표했던 궤도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그 원인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벡 대표는 이번 로켓 발사가 상업 목적 발사를 위한 자료 수집과 경험 축적을 위한 것이라며 "첫 번째 시험 발사에서 우주에 도달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상업적 단계 프로그램을 가속화해 고객들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확고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일렉트론 로켓은 직경 1.2m, 길이 17m의 2단 로켓으로 150kg의 화물을 지구 500km 상공인 태양 동기 궤도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로켓 랩이 외국 고객들을 위해 매주 로켓을 발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뉴질랜드가 앞으로 항공우주산업에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켓 랩은 앞으로 두 차례 더 시험 발사를 하고 나서 올해 중 본격적인 상업용 발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k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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