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방문…"진천 지선 연결 후 청주 경유 방안 검토 중"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는 25일 국토교통부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 경유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청주 경유가 가능하도록 계속 (국토부를) 두드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시를 방문,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세종 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하는 2개의 수정 노선안을 마련, 지난달 11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나 이달 초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
이 지사는 "(수정 노선안 중) 진천 경유 부분에 대해 천안시 등이 반대한다"며 "세종 고속도로와 진천은 지선 등으로 연결하고 청주를 경유하는 새로운 노선을 (청주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주 경유가 정치적으로 결정될 수 있는지에 대해 "사회간접자본(SOC)이 정치적인 해법에 좌우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때 추진된 30대 프로젝트에 경제성(B/C)이 없는 사업도 포함됐지만, 정치적 해법이 모색된 것은 거의 없다. SOC가 단칼에 추진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자신의 공약인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가능성에 대해 "2011년부터 7년간 줄기차게 매달린 끝에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됐다"며 추진 여지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항공정비(MRO)단지 유치를 추진하다가 작년 12월 사업 포기를 선언한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지구에 대해서는 개발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동안 투입한 예산을 회수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항공 관련 기업 여러 곳에 용지를 분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항 발전 기여도가 큰 기업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에어로폴리스는) 공군도 탐내는 땅"이라고 지적했다.
이승훈 청주시장도 "항공 관련 기업 유치와 병행해 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에 매각하는 방안도 투트랙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용지 조성은 잘한 것이며 어떤 식으로든 투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벤션센터인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을 오송 지역 일부 주민이 반대하는 데 대해 이 지사는 "전시관은 청주 발전에 필요한 핵심시설"이라며 "주민들을 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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