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호조에 주식·원화·채권값 '트리플 강세'
코스피 2,140선도 돌파…원/달러 환율·금리 동반하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의 호조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에 25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원화, 채권값이 일제히 오르며 이른바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5.59포인트(1.10%) 뛰어오른 2,342.93으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장 중에는 2,343.67까지 치솟으며 지난 23일에 낸 기존 장 중 최고치 기록 2,326.57을 이틀 만에 넘어섰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점진적 자산축소를 시사한 데 힘입어 주요 지수가 모두 오른 것이 코스피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82억원을 순매수했다.
여기에 이날 새벽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속도에 관한 발언 강도가 예상보다는 강하지 않다는 시장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가치가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16.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0.3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그만큼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1bp=0.01%p) 내린 연 1.681%로 마쳤다.
10년물은 연 2.246%로 2.3bp 내렸고,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1.4bp, 0.1bp 하락했다.
20년물은 2.8bp 내렸고, 30년물과 50년물은 3.0bp씩 하락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했다.
이슬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금통위의 경기 평가가 매파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있었지만,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면서 "간밤 하락한 미국채 금리와 동조화 현상과 외국인 국채선물 10년물 순매수세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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