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현대로템이 개발한 휠모터 구동시스템이 내년에 출시되는 현대자동차 전기버스인 '일렉시티(ELEC CITY)'에 적용된다.
현대로템은 오는 2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에서 차량에 동력을 공급하는 휠모터 구동시스템을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로템의 휠모터 구동시스템은 엔진, 변속기 등 별도의 구동장치 없이도 차량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어 차량의 무게 감량과 연비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렉시티에 적용될 휠모터는 개당 120kW의 출력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 휠모터를 버스 뒷바퀴에 장착할 경우 최대 240kW(내연기관 엔진 기준 322마력)에 이르는 출력을 낼 수 있다. 약 300마력의 출력을 가진 천연가스(CNG)버스보다 더 우수한 출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현대로템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년 간 산업자원통상부의 국책 과제로 '배터리 교환식 차량용 휠모터 구동시스템' 개발을 현대자동차, 현대다이모스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때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양산용 전기버스 휠모터 구동시스템을 내년에 출시되는 현대차의 전기버스 일렉시티에 처음 적용키로 한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차 전기버스용 휠모터는 향후 전기버스에 적용되는 만큼 신규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 기간 킨텍스 야외전시장에 첨단 충격제어장치인 'MR 댐퍼'를 함께 전시했다.
MR 댐퍼는 오일 대신 자기유변유체를 넣어 자기장의 세기를 조절해 유체 점도를 소프트와 하드로 마음대로 변환해 감쇠력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다.
현대로템은 2006년 MR 댐퍼 개발을 시작해 차륜형장갑차, 자율주행시험차 등 방위 산업에 이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와 상용차(유니버스)용 MR 댐퍼를 공동 개발했다.
현대로템은 MR 댐퍼를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 철도차량, 가전, 항공, 의료, 건축 등 민간 분야 신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방산용 MR 댐퍼의 민간 분야 진출을 모색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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