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 차량 폭발로 부상(종합)

입력 2017-05-26 02:06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 차량 폭발로 부상(종합)

폭탄 터지며 복부·다리 상처…경찰, 배후 파악 중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 아테네에서 25일(현지시간)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총리를 노린 폭발로 파파데모스 전 총리가 다쳤다고 그리스 국영 ANA통신이 보도했다.

또 이번 폭발로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와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역임한 파파데모스는 그리스 채무 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1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전문 관료로 구성된 그리스 과도 정부의 총리직을 맡아 혹독한 긴축 정책을 이끌었다.






ANA통신에 따르면 사고 직후 파파데모스 전 총리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복부와 다리의 상처로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NA통신은 또 폭발이 파파데모스 전 총리가 탄 차가 움직일 때 부비 트랩이 설치된 편지봉투가 터지며 발생했고, 운전사 등 경호원 2명도 경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미디어 장관인 니코스 파파스는 국영방송 ERT에 "충격을 받았다. 이런 악랄한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이번 사건이 테러인지 여부와 누구의 소행인지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아직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3월에 독일 재무부를 겨냥한 폭발 물질을 담은 소포 발송, 국제통화기금(IMF)의 프랑스 파리 사무소에서 일어난 우편물 폭탄 테러의 배후로 그리스 극좌 무정부 단체 불의 음모단(CFN·Conspiracy of Fire Nuclei)이 지목되는 등 그리스에서는 편지 폭탄이나 소포 폭탄과 둘러싼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테러 단체 목록에 올라 있는 CFN은 그리스가 재정 위기로 첫 구제금융을 받은 해인 2010년 아테네 주재 외국 대사관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당시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지도자 다수에게 소포 폭탄을 발송, 유럽 전역을 아테네발 공포로 몰아넣은 전력이 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