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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현지시간) '질병 발병률·사망률 주간 리포트'(MMWR)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으로 숨진 사람이 1999∼2014년까지 5년간 54.5%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크리스토퍼 테일러 박사는 "2014년 한 해 동안 전체 사망자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으로 숨진 사람이 3.6%에 이른다"면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년층 사망에서 알츠하이머병이 주요 원인은 아니지만,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자택에서 사망하는 비율이 1999년 12.9%에서 2014년 24.9%로 늘었다고 전했다.
앤 슈챗 CDC 소장 직무대행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노인 수가 급증하면서 이전보다 가족들이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힘든 간병인 역할을 떠맡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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