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선발 기회,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입력 2017-05-26 08:36  

LG 임찬규 "선발 기회,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제 두 달 지났는걸요. 끝나봐야 알죠."

최근 호투 행진을 치켜세우자 LG 트윈스 임찬규는 멋쩍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임찬규는 올해 LG의 믿음직한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를 기록했다. 아직 '5선발 후보' 신분이던 지난달 9일 시즌 첫 등판에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했다.

그러나 4월 27일 SK 와이번스전부터 지난 20일 롯데전까지 4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이제는 임찬규가 LG 선발의 한 축이라는 데 아무도 이견을 내놓지 않는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1.34에 불과하다. LG가 45경기를 치른 가운데 40⅓이닝을 소화한 임찬규는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해 현재 개인기록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1위인 라이언 피어밴드(kt wiz·1.69)보다 앞서는 '재야의 평균자책점 1위'가 바로 임찬규다.

임찬규는 "공이 스트라이크에 잘 들어간다"며 잘 잡히는 제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평균자책점을 지난해 6.51에서 올해 1점대로 낮추는 등 확 달라진 모습의 비결을 묻자 임찬규는 "연습량은 비슷하다"면서도 "피나는 노력을 했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분명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마음가짐이다.

임찬규는 "스프링캠프 때 선발 기회가 찾아오니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1992년생으로 아직 젊은 임찬규가 마지막 기회를 운운하는 게 의아하기도 했다.

그는 "전에도 선발 기회는 받아왔다. 작년에도 기회가 있었다"며 "이번에도 안 되면 '안 되는 놈'으로 인식될까 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4∼2015시즌 경찰에서 군 복무를 한 임찬규는 지난해 LG에 복귀했다. 그해 임찬규는 선발로 10번 등판해 2승 2패를 기록했다.

임찬규는 "올해 제대 2년 차기도 해서 더 간절했다"고 말했다.

규정이닝을 못 채운 아쉬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임찬규는 "규정이닝을 한 번이라도 해보고는 싶다"고 했다.

임찬규가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이유는 선발 등판이 예정된 경기가 비로 취소되거나 투구 수를 조절하는 등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임찬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한계 투구 수는 마운드 위에서는 잘 모르겠더라. 끝나고 나야 힘들었는지, 괜찮은지 알게 된다"면서도 "괜히 한 이닝 더 던져서 점수를 주는 것보다는 지금 상태가 더 나을 수도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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