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총무성은 26일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다가 올해 들어서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이다.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에너지까지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률이 0.0%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모두 포함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4%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일본은행은 현재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잡고 있지만, 실제 물가 움직임은 목표에서 한참 뒤처진 상태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고 2017 회계연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4%로 낮췄다.
미나미 다케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물가가 오른 것은 에너지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임금 상승과 가구 소비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즈호 증권의 미야가와 노리오 이코노미스트도 "(물가) 상승률이 일본은행이 원하는 것보다 느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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