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영·조용주씨, 내달 LA 출발 6천㎞ 대장정 나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한국 대학생 2명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에 널리 알리고자 미 대륙 자전거 횡단에 나선다.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3학년 하주영(25),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2학년 조용주(21) 씨는 다음 달 23일 로스앤젤레스(LA)를 출발해 뉴욕까지 80일간 자전거를 타고 일주한다.
이들 대학생 2명은 미 대륙 6천㎞를 가로지르며 만나는 미국인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실상을 알린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도 자신들의 횡단 여정을 올릴 예정이다.
이들은 23일 LA에서 출발해 7월 5일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 8월 1일 시카고, 8월 17일 워싱턴DC, 9월 1일 뉴욕에 도착하는 일정을 세웠다.
이들의 미 대륙 자전거 횡단은 2015년 심용석(25)·백덕열(25) 씨와 지난해 김현구(26)·김한결(25)·김태우(24) 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이 미 대륙 자전거 횡단에 나선 것은 일본의 역사 왜곡과 과거사 부정, 책임회피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 배상을 받기 위해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굳이 대만이나 중국, 동남아 등 피해국이 아닌 제3국인 미국을 택한 것도 국제여론의 힘으로 일본을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실제로 이들 대학생은 일본이 잘못을 인정(Admit)하고 사과(Apologize)한 뒤 동행(Accompany)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TAP(Triple A Project) 프로젝트 운동'을 매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주영 씨는 "우리는 TAP 1∼2기 활동을 지켜보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으로 공론화하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자전거 횡단을 통해 위안부 문제가 세계 보편의 가치인 인권 문제임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2015년 한일 간 위안부 협상은 피해자 할머니들과의 합의 없이 진행된 일방적 통보였다"면서 "우리는 행동으로 일조하고자 TAP 3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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