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硏 배치돼 연구개발…이스라엘식 프로그램 벤치마킹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국형 탈피오트로 불리는 과학기술전문사관(이하 과기사관)이 26일 처음 임관한다.
국방부는 "오늘 오후 2시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과기사관 1기 후보생 18명의 임관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위 계급장을 다는 과기사관은 육군 14명, 해군 2명, 공군 2명이다. 이들은 군의 무기개발을 책임지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년간 의무 복무를 하게 된다.
국방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2014년 과기사관 제도를 도입한 이후 과기사관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장교 프로그램인 '탈피오트'(Talpiot)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과학기술 인재가 군 복무 기간에 경력단절 없이 연구업무를 수행하게 한다.
이번에 임관하는 과기사관들은 국방과학연구소에 배치돼 3년 동안 전공 분야에 맞게 연구개발 업무를 하게 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박수재(23) 과기사관 후보생은 "과기사관에 지원하게 된 것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셨던 장교 출신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며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국방연구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복무할 것이며 제대 후에도 방위사업 전문가로서 국가안보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수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과학기술을 통한 국방력 강화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과기사관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의 연구 성과를 통해 국방과학기술의 발전과 방위산업 분야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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