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이 평창에 간 까닭은

입력 2017-05-27 11:03  

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이 평창에 간 까닭은

주요이슈 현장 방문 등 실물경제 흐름 점검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단체로 버스를 타고 강원도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한 직후였다.

임기를 1개월 남겨둔 장병화 부총재까지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은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은행 강릉본부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했다.

위원들은 강릉본부에서 강원 지역의 경제현황을 보고받은 뒤 조직위를 방문해 지역 내 최대 이슈인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했다.

한국은행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통위 위원들이 단체 출장에 나선 것은 지역경제 현황 파악을 위한 현장 방문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환율부터 물가, 성장률, 실업률에 이르기까지 주요 경제지표의 흐름을 파악하고 시의적절한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금통위원의 직무 특성상 현장의 실물경제 흐름을 직접 둘러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사무실에서 숫자만 보던 금통위원들도 경기 흐름 파악에 도움이 된다며 현장 방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금통위원들의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금통위원들은 한은 경기본부를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봤고 전북본부 방문길엔 새만금 산업단지를, 대구경북본부 방문길엔 조폐공사 경산화폐본부를 견학했다.






금통위원들은 기업 구조조정의 현장을 둘러보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향후 조선업체들이 몰려있는 거제도 등도 방문할 계획이다.

금통위는 현장 방문 외에도 기자간담회를 늘리고 외부 강연 및 국제콘퍼런스 참여 등 소통 창구 확대를 위해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은 금통위원실 관계자는 "금통위원들이 국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만큼 현장 실물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금통위원들의 현장 방문 프로그램도 꾸준히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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