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도발에 안보리 추가제재 움직임속 中-러는 대화에 방점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추가제재가 논의되는 가운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문제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5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접견하고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한 협력은 물론 공동 노력을 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중국과 러시아 양측은 자세한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주요 국제관심사인 북핵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해법에 의견을 함께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1일 북한이 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함으로써 안보리에서 추가제재가 논의되고 있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그에 동참하지 않고 사실상 그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회동에서 왕이 부장에게 "중국과 러시아는 정부 간 상호 소통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협력의 발전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양국은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와 주요 20개국(G20)을 포함한 다자 체계 내에서 서로 밀접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조만간 이뤄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양자 협력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양국은 무역과 투자 그리고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자원들을 찾는 데 깊이 있는 협력을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은 또한 국제 문제에 대해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하고 국제 및 지역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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